황 연구원은 28일 여의도 국민일보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 쿠키뉴스 미래경제포럼 '한국 경제 대전망: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에서 “최근 글로벌 은행들의 위기는 향후 신용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비롯한 총 5곳의 글로벌 금융사가 연쇄적인 부도 위기에 휩싸였다. 세계 증시도 변동성이 커졌다. 결국 각국 정부는 금융 위기를 우려에 긴급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황세운 연구원은 “현재 SVB은행 등 미국의 일부 은행의 부도 혹은 파산은 유동성 위기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유동성 위기가 반복하다보면 신용위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며 “예를 들어 지진만 보더라도 큰 지진 오기 전에 전조현상이 나타난다. 실제 지난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전에 대형 금융사들이 어려움이 관찰됐다. 결국 충격이 지속되다가 초대형 은행 파산이라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려스러운 것은 글로벌 금융사 리스크가 국내 금융권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장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황세운 연구위원은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주식시장이 위축돼 잇고, 이는 기업들의 신용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으로 인해 취약섹터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말한다. 황 연구위원은 “그동안 연방준비위원회(Fed)를 통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돌이켜 보자면 금리 인하 시기 자금이 크게 몰렸던 시장 혹은 섹터가 금리 상승에 가장 취약하다”며 “지난 2008년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면 코로나 시기 수혜를 받았던 가상자산 시장이 취약해 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