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승부조작 48인 포함 대규모 사면 단행

대한축구협회, 승부조작 48인 포함 대규모 사면 단행

기사승인 2023-03-28 19:29:55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협회 이사회.   대한축구협회(KFA)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징계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당시 선수 48명도 포함돼 있다. KFA가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KFA는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을 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KFA는 “자의적인 사면이 되지 않도록 제명 징계를 받은 사람은 징계효력 발생일로부터 7년, 무기한 자격정지 또는 무기한 출전 정지의 경우 징계효력 발생일로부터 5년, 유기한 자격정지 또는 출전정지자는 징계처분 기간의 절반 이상 경과한 자들을 사면 검토 대상자로 했다”고 설명했다.

KFA는 “성폭력이나 성추행에 연루된 사람은 제외했고 승부조작의 경우에도 비위의 정도가 큰 사람은 사면 대상에서 뺐다”라면서 “이번 사면이 승부조작에 대한 협회의 기본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모든 경기에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과 감독을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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