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전두환 손자 전우원 “바로 광주 가겠다”

석방된 전두환 손자 전우원 “바로 광주 가겠다”

기사승인 2023-03-29 20:22:38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가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바치고 석방됐다.

전씨는 경찰 조사 36시간 만인 29일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나와 “가능하면 오늘 광주광역시에 가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단체에 연락을 해 언제 방문이 가능한지 여쭤보고 편한 시간에 만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씨는 “대마 DMT 등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당일 하는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전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한 점을 고려해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앞서 전씨는 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이달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에서는 방송 도중에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전씨는 이르면 30일 오전 광주에서 5·18 유가족과 피해자를 만나 사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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