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공격축구…수원FC, 후반에만 5골 넣으며 대전 격파 [K리그]

살아난 공격축구…수원FC, 후반에만 5골 넣으며 대전 격파 [K리그]

기사승인 2023-04-09 16:54:14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는 수원FC의 공격수 라스.   프로축구연맹

수원FC가 화끈한 공격 축구로 대전 하나시티즌을 꺾었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6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맞대결에서 라스의 해트트릭을 포함 후반전에만 5골을 넣는 화력을 앞세워 5대 3으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FC는 9위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만 5골을 넣는 등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였다. 라스는 마수걸이 득점를 포함 멀티골을 넣으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승격한 대전은 시즌 첫 5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다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전반전을 완벽히 끌고 갔지만, 후반전에 수비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대전이 전반 4분 만에 득점을 올렸다. 티아고가 시도한 스루 패스를 수원FC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현식이 흘러나온 루즈볼을 강하게 때려 골문을 열어 젖혔다. 수원FC 골키퍼 노동건이 몸을 날려봤지만, 구석진 곳으로 제대로 꽂혔다.

급해진 수원FC는 반격을 시도했지만 기어를 높여 공격을 시도했지만, 대전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전반 13분 이용의 중거리슛은 대전 골키퍼 이창근에게 막혔고, 이후 세트피스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대전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티아고가 잡으면 단숨에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잡았다. 티아고는 수원FC 골키퍼 노동건을 제치고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공 포착 지점을 놓치고 골문을 버리고 페널티 박스 밖을 뛰쳐나온 노동건의 실책이 뼈아팠다.

득점 후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 하는 수원FC의 공격수 라스.   프로축구연맹

전반전을 2대 0으로 마친 대전의 파상 공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한 전병관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김인균이 홀로 드리블 시도하다 때린 슛은 골문 옆을 스쳐지나갔다.

수원FC는 라스가 몇 차례 공격을 시도하며 대전의 수비를 위협했다. 두드리던 수원FC는 후반 9분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에서 시도한 땅볼 크로스를 라스가 흘려줬고, 이를 이용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격차가 1골차로 좁혀지면서 경기는 다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수원FC는 후반 15분 티아고에게 득점을 내줬지만 전혀 기 죽지 않은 모습이었다.

후반 20분 후방에서 날라온 공을 라스가 트래핑 후 낮게 깐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라스의 슛은 골키퍼가 손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라인을 넘어갔다.

후반 23분 수원FC가 기어코 경기를 동점으로 돌렸다. 윤빛가람이 올린 크로스를 대전 수비수 조유민이 막는 과정에서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라스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에 성공해 스코어도 3대 3 동점이 됐다.

라스의 독주가 이어졌다. 라스는 후반 29분 침투 패스로 순식간에 1대 1 찬스를 잡았다. 막아사려던 대전 수비수 얀톤이 라스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넘어트려 득점은 저지했지만,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까지 잡은 수원FC다. 프리킥 찬스에선 윤빛가람의 슈팅이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고, 이광혁의 슛은 빗나가 역전 기회를 놓쳤다.

수원FC의 성난 공격은 끝내 대전을 집어삼켰다. 후반 35분 역습 과정에서 이광혁이 올린 크로스를 윤빛가람이 헤더로 결정지었다. 후반전에만 4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3분 무릴로가 혼전 상황에서 골을 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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