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여러분이 행복하기만 바란다”

BTS 슈가 “여러분이 행복하기만 바란다”

기사승인 2023-04-24 10:27:22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빅히트뮤직

“여러분이 즐겁고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지난 21일 발매한 솔로음반 ‘디 데이’(D-DAY)에 담은 소망이다. 슈가는 24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공개한 신보 소개 영상에서 “지금 이 순간 전하고 싶은 이야기로 (음반을) 채웠다. 많은 분들이 듣고 즐겨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 데이’는 슈가가 또 다른 예명 어거스트 디(Agust D)로 내놓는 세 번째 음반이다. 그는 2016년과 2020년 각각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와 ‘D-2’를 냈다. ‘디 데이’는 슈가가 ‘D-2’에 싣지 않은 곡들로 꾸린 음반이다. 타이틀곡 ‘해금’을 포함해 모두 10곡이 담겼다. 모두 슈가가 작사·작곡한 노래다. 선공개곡 ‘사람 pt.2’에 피처링한 가수 아이유를 비롯해 팀 동료 제이홉, 지난달 세상을 뜬 일본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등이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 제목인 ‘해금’은 국악기 해금(奚琴)과 ‘하지 못하게 하던 것을 푼다’는 해금(解禁)을 모두 뜻하는 단어다. 슈가는 이 곡에서 “금지된 것들로부터의 해방”이라며 “이 노랜 금지된 것을 푸는 것”이라고 랩을 한다. 고(故)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 일부를 변형한 7번곡 ‘극야’에선 “수많은 진실들과 수많은 거짓들 사이/ 우리는 제대로 세상을 바라보는가”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슈가 ‘해금’ 뮤직비디오. 빅히트뮤직

슈가는 “음반의 핵심 주제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는 시대지만, 그런 것들에 조금만 덜 신경 쓰고 내게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꽤 많이 했어요. 그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 존재가 자기 자신이잖아요.” 평가와 입방아에 내던져진 숙명을 극복한 이의 깨달음이란 이런 걸까. 슈가는 9번곡 ‘스누즈’(Snooze)에 동료·후배 뮤지션들을 향한 위로도 담았다. 그는 이 곡에서 “나를 보고 꿈을 꾸고 있는 당신의 등 뒤엔/ 항상 내가 있으니 너무 걱정은 말아”라고 읖조린다.

반응은 뜨겁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디 데이’는 발매 당일 107만장 넘게 팔렸다. 첫날 판매량으로는 K팝 솔로 가수 최고 기록이다. 타이틀곡 ‘해금’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86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설명했다.

음반과 같은 날 공개된 디즈니+ 다큐멘터리 ‘슈가: 로드 투 디 데이’(SUGA: Road to D-DAY)엔 ‘디 데이’ 음반 작업 과정과 슈가의 여행기가 담겼다. 오는 26일부턴 슈가의 첫 솔로 월드투어도 시작한다. 슈가는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기에 앞서 공연하는 사람”이라며 “한 달 전부터 스케줄을 비워놓고 꾸준히 연습해왔다. 그 어느 때보다 마음 편하게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팬들을 만날 생각에 두근두근할 뿐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어거스트 디 3부작의 마지막 음반이라 더더욱 공을 들였습니다. (3부작을 완성하는 데) 7년이 걸렸네요. 그냥 즐겨주세요. 공감하고, 울고, 웃고…. 이런 역할을 하려고 방탄소년단과 슈가, 어거스트디라는 사람이 있는 거니까요.”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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