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돈방석 앉은 모더나 CEO,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5000억원 챙겨

백신으로 돈방석 앉은 모더나 CEO,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5000억원 챙겨

기사승인 2023-04-30 20:46:06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성장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50)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스톡옵션으로 거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연합뉴스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해 방셀 CEO가 2022년 한 해 스톡옵션 행사로 3억9300만 달러(약 5270억원)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방셀 CEO의 급여도 전년도보다 50% 많은 150만 달러(약 20억원)로 뛰었고, 현금 보너스의 규모도 확대됐다.

방셀 CEO는 2013년 모더나로부터 자사 주식 450만주를 주당 99센트(약 1300원)에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제공받았다. 현재 나스닥에서 모더나는 주당 130달러(약 17만4000원) 안팎에서 거래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방셀 CEO가 보유한 주식자산의 가치는 최소 28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모더나는 임원들의 국제적 책임이 확대된 것을 감안할 때 적절한 보수가 주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 내에선 모더나의 막대한 수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모더나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데 세금 수십억 달러가 투입됐고,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이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모더나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제품으로 지난 2020년 12월 미국에서 처음 접종에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순익 210억달러(약 217조원)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대부분을 부자 나라들에만 수출하고 가난한 나라들을 등한시한다고 논란이 된 바 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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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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