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인천 검단AA13-2 공공주택(안단테) 신축공사 현장을 시찰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시공사인 GS건설을 강하게 꾸짖었다.
유 시장은 “무거운 걸 적재한 것도 아니고 타설한 지 1년 된 슬라브가 붕괴된 게 납득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밀안전을 하고 사고원인을 규명하겠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GS에서 공사하는 모든 현장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무량판구조에서 사고가 났다”라며 “다른 현장에 동일구조는 없지만 혹시 모르니 전체 안전을 점검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주차장 상부구조물이 무너졌다. 사고 구조물엔 보 없이 바닥과 기둥으로 하중을 지탱하는 ‘무량판구조’가 적용됐다.
무량판구조는 지난해 1월 붕괴사고가 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에도 적용된 공법이다.
유 시장은 “제가 보기엔 대단히 부실 가능성이 높다”라며 “무량판구조이든 뭐든 GS건설이 시공하는 모든 현장 완전 점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주자들이 얼마나 불안하겠느냐”며 “주차장이 아니더라도 안전진단을 완전히 새롭게 해서 입주 예정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사고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GS건설 측 해명에도 “공사한 회사가 이해를 못하니 시나 시민이 이해할 수 있겠냐”며 나무랐다.
입주자예정협의회 관계자도 “무슨 정신으로 현장을 뛰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라며 “운영진으로서 차분하게 대응하자고 자중시키고 있지만 입주예정자들이 굉장히 분노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하루 입주날짜만 기다려왔는데 입주시기조차 불분명해진 상황이다. 관계기관이 협의회 의견을 반영해 조속히, 원만하게, 안전하게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유 시장은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사업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사 즉각 중지를 통보했다. 국토안전원 등 전문기관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검단안단테는 당초 오는 10월 말 완공, 12월 말 입주예정이나 이번 사고로 입주일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