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속사)에 변화가 있었어도 저희는 그대로입니다.”
8일 새 미니음반 ‘마이 월드’(MY WORLD)로 돌아오는 그룹 에스파의 말이다. 지난 2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둘러싸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분쟁을 벌이는 등 안팎으로 잡음이 많았지만, 멤버들은 “우리는 그대로”라며 “새 음반 준비에만 전념했다”고 말했다.
‘마이 월드’는 에스파가 10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다. 준비 과정에선 곡절이 많았다. 에스파에 각별히 공을 들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이성수·탁영준 전 SM 공동대표 사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다. SM 경영권에 눈독 들이던 하이브가 백기를 들고 카카오가 SM 지분 39.90%를 인수하며 갈등은 봉합됐지만, 이 과정에서 팬덤은 혼란에 빠졌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만난 에스파 멤버들은 “우리에게 별다른 일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팬들이 오해하거나 혼란스러워할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윈터는 “자세한 회사 사정보다는 어떻게 해야 신곡을 잘 선보일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다음에 무엇을 보여줄지, 어떻게 발전할지 고민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카리나는 “공백기엔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 연습, 운동, 멘털(정신) 관리도 열심히 했다. 멤버들끼리 ‘팬들이 기다리니 열심히 해보자’며 의지를 다졌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또, “회사가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 바뀌었지만 함께 일하는 팀원들은 변하지 않았다. 그분들과 소통하며 새 음반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