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터트린 백승호 “우리 목표는 우승권, 포기하지 않았다” [K리그]

멀티골 터트린 백승호 “우리 목표는 우승권, 포기하지 않았다” [K리그]

기사승인 2023-05-10 22:57:14
수원 삼성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전북 현대의 백승호.   프로축구연맹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권 진입이다. 아직 충분히 가능하다. 포기하지 않았다.”

백승호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전북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나고 백승호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일주일 내내 준비한 전술을 잘 이행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가져와 기쁘다”라면서 “(상대와 악연에 대해)딱히 느끼는 감정은 없다. 우리의 상황이 더 힘든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백승호는 평소 뛰는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를 소화했다.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백승호는 “수비 역할을 하면 안정적으로 하려고 한다. 오늘과 같은 경우는 공도 받아주고 공간도 만들어주면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포지션은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상대 포지션에 따라 경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랑 (이)수빈이 공격적인 위치에 섰다. 포켓 안에서 공을 돌리다가 우리에게 침투 패스가 들어오면 연계하려고 했다. 이번 주 내내 이 부분을 준비했다.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나와 수빈이가 모두 움직임이 좋았다. 이런 것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고 첨언했다.

이날 전반 40분 하파 실바의 헤딩 패스를 받아 시즌 1호골을 터트린 백승호는 후반 20분에는 프리킥을 직접 마무리해 멀티골을 넣었다.

백승호는 “첫 번째 득점이 우리가 잘 풀어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파 실바가 돌려줄 걸 생각하고 공간으로 뛰었다. 하파 실바가 잘 해줘서 삼자패스가 잘 이뤄졌다. 예쁜 골”이라면서 “(프리킥 골은) 가깝기도 했고, 강하게 차면 굴절돼서 동료들에게 연결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강하게 찼는데 생각대로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전북이다. 최근 좋지 않은 경기력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오랜 만에 전북 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문 풀백 선수들이 없는 상황에서 구자룡, 맹성웅 등이 측면에 배치됐다.

이와 관련해 백승호는 “우리가 일주일 동안 (맹)성웅이가 왼쪽 위치에 배치된 채 연습을 했다. 성웅이가 숫자 싸움에도 힘을 보태고 볼을 소유하면서 상대를 끌어오려는 연습을 했다”라면서 “선수들이 준비한 걸 경기장 위에서 차분하게 해줘서 좋은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전 경기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고, 나를 비롯해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다. 경기력도 아쉬웠고, 감독님께서 나가시면서 고민이 많았다.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3경기 만에 승리한 전북은 시즌 7위로 올라섰다. 오는 14일에 예정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면 중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백승호는 “우리는 지금 중하위권에 있다. 현실을 봐야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권 진입이다. 아직 충분히 가능하다. 포기하지 않았다. 인천 경기부터 겸손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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