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바꿔치기’ 이루 “母 치매 고려를…” 징역 1년 구형

‘음주운전 바꿔치기’ 이루 “母 치매 고려를…” 징역 1년 구형

기사승인 2023-06-01 17:13:54
가수 겸 배우 이루.   사진=박효상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자 동승자가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말을 맞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겸 배우 이루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정인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초범이지만 단기간 반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고 음주운전 처벌 강화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징역 1년과 벌금 1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루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선처를 부탁했다. 이루의 변호인은 “이루가 인도네시아 한류 주역으로 공로가 있는 점,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어 보살핌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햇다.

이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 죄송하다. 앞으로 반성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이루는 지난해 9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차에 함께 탄 A씨는 자신이 운전했다며 경찰에 허위로 진술했다. 검찰은 이루가 처벌을 피하려고 A씨의 허위진술을 방관했다고 보고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벌금형에 약식 기소됐다.

이루는 이 사건 석 달 후 술에 취한 지인에게 차량 열쇠를 넘겨주고 주차하도록 해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 같은 날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과속해 사고를 낸 혐의 등도 받는다.

이루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면서 출연 예정이던 KBS2 ‘비밀의 여자’에서 하차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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