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이적할 확률이 사실상 높아졌다.
파블로 오르텔스 마요르카 단장은 지난 1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매체 온다 세로를 통해 “우리는 이번 여름 이강인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강인을 보내고 받은 이적료로 감독이 원하는 6~7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마요르카는 그간 이강인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확고했다. 다수의 클럽들이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냈음에도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선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이적 시키지 않으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단장이 직접 나서서 이강인을 팔고 그 돈으로 다른 선수를 사겠다는 향후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아울러 마요르카는 당초 고집하던 바이아웃(이적 최소 허용 금액)인 3000만유로(약 423억원) 대신 2000만유로(약 284억원)에도 이적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에서 자유 계약(FA) 신분이 돼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해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베티스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톤턴 빌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도 관심을 표명한 터라 올 여름 이적시장은 흥미진진해졌다.
한편 이강인은 오는 5일 오전 1시30분 바에카노와의 홈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을 치른다. 현지 매체들은 이미 이 경기가 이강인이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