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13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평균 5.5p 오른 83.2로 전망됐다.
수도권은 2.3p, 지방광역시는 2.2p, 기타지방은 9.2p 오를 걸로 예상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1.0p 상승해 105.9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망지수 100선을 넘겼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해 5월(105.0)이후로 100을 넘지 못했다.
이밖에 △대전 20.4p(73.7→94.1) △경남 17.9p(75.0→92.9) △충북 14.3p(71.4 →85.7) △전북 13.2p(71.4→84.6) △제주 9.4p(70.6→80.0) △경북 9.1p(72.2→81.3) △충남 9.1p(72.2→81.3) △광주 5.3p(78.9→84.2) △강원 3.3p(66.7→70.0)로 대부분 상승 전망됐다.
반대로 △대구 7.3p(80.0→72.7) △부산 4.6p(80.8→76.2) △경기 3.7p(88.1→84.4) △전남 2.4p(78.9→76.5) △세종 0.6p(92.9→92.3) △인천 0.4p(84.4 →84.0)은 떨어질 걸로 예상됐다.
전북·제주·대전·충남·강원 전망치는 지난달 크게 하락했다. 6월 들어 전망치가 크게 상승하는 등 분양시장에 대한주택사업자들의 인식에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주산연은 “정부 규제완화 기조 속에 서울 일부지역 매매가격이 상승전환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분양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울 특정 단지를 제외하고는 분양사업 성공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분양시장 양극화, 국지화 현상이 심화할 걸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5월 대비 6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3.1p 상승 전망,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5p 증가될 걸로 전망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각각 7.5p 감소될 걸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3.1p 오른 103.1로 지난해 10월 이래로 처음 100선을 넘었다.
주산연은 “자재값, 인건비, 금융비의 연이은 상승에 내년부터는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에 따라 정부 규제 발 공사비 상승 압력이 가중돼 분양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계속되는 건축비 상승과 강화하는 건축기준으로 인해 아파트 원가 상승은 불가피해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고, 다수 사업장에서 분양을 연기하며 분양계획만큼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6월 분양예정물량도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은 지난달 대비 7.5p 감소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 밑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계속되는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소폭 회복한 주택 매수심리 등이 미분양 증가속도를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