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사이코패스 지수, 강호순과 같은 27점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사이코패스 지수, 강호순과 같은 27점

재범 위험성도 ‘높음’ 수준

기사승인 2023-06-16 08:12:09
지난해 5월22일 부산 부산진구 한 오피스텔 1층 복도에서 가해 남성(뒤쪽)이 피해자를 발로 가격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피해자 측 변호사 제공

부산에서 귀가하던 모르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고인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돌려차기 가해자 이모(31)씨는 수사기관 등에서 이뤄진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 평가에서 총점 27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2008년 경기 서남부 일대에서 불을 질러 장모와 처를 살해하고, 여성 8명을 연쇄 납치·살해한 강호순과 같은 점수다. 최근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은 28점이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20개 문항 총 40점으로, 통상 25점이 사이코패스 변별 기준점이 된다. 연쇄살인범 유영철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 25점으로 사이코패스 진단이 나온 바 있다.

이씨는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도구 평가와 종합적인 재범 위험성에서도 각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고법 형사 2-1부는 지난 12일 이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정보통신망에 신상 공개,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2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홀로 귀가하던 B씨를 뒤따라가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머리를 발로 차고 수차례 밟아 중상을 입히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 과정에서 성폭력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은 강간살인미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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