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문화교류 등을 논의하는 것을 국민의힘에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6일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간도 쓸개도 다 내주는 굴욕외교’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던 이재명 대표의 굴욕외교”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정략에 치우쳐 국익을 위태롭게 하는 자해행위를 이쯤에서 멈춰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대사의 내정 간섭으로 우리 국민은 자존심이 상했는데 한술 더 떠서 중국까지 찾아가 ‘조공 외교’에 나섰다”며 “방중은 양극화된 한국 정치를 이용하려는 중국의 이간계에 말려든 것을 넘어 한미동맹을 약화하려는 중국 외교 책략 지원행위”라고 꼬집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문화교류만 하고 올 것이 아닌 중국 원전은 안전한가 답을 찾아오길 바란다”며 “중국 원전 55기에서 서해로 내뿜는 삼중수소 총량이 후쿠시마 원전 배출량의 48배에 달한다고 하니 원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지난 8일 만남에서 ‘설화’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한·중 관계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싱하이밍 대사는 모두발언에서 약 15분간 ‘내정 간섭’으로 비칠 수 있는 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도 SNS를 통해 “도둑 출국·뇌물 외유” “이재명 대표의 굴종 외교에 이어 의원들의 사대주의 외교까지 국격 훼손도 역시 더불어”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올려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하이밍 대사의 태도를 보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의 이번 방중은 중국 정부 초청으로 이뤄졌다. 해당 비용은 모두 중국 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