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선배 아티스트들처럼 음악으로 세계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8일 두 번째 미니음반 ‘퍼스트 하울링 : 위’(First Howling : WE)를 발매하는 그룹 앤팀(&TEAM)의 각오다. 앤팀은 하이브 일본 레이블인 하이브 재팬이 지난해 선보인 보이그룹. 데뷔 초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던 앤팀은 신보를 들고 한국으로 건너오며 세계 진출을 준비한다.
멤버들은 이날 일본 도쿄 롯폰기 힐즈 아레나에서 현지 언론과 팬들을 만나 “언어나 지역에 상관없이 음악과 퍼포먼스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계속 성장하겠다”며 “장르 구분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계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앤팀이 지난 14일 발매한 ‘퍼스트 하울링 : 위’는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진 상대를 만나고 싶은 간절함과 그런 상대를 찾았을 때 느끼는 기쁨과 설렘을 표현한 음반이다. 타이틀곡 ‘파이어워크’(FIREWORK)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필두로, 프란츠·슬로우 래빗·슈프림 보이 등 하이브 소속 프로듀서들이 작업에 참여했다.
멤버 후마는 “‘파이어워크’를 처음 듣고 울었을 만큼 감동했다”고 했다. ‘꺼져버린 도화선에 불을 붙여’라는 후렴구 가사가 “포기 상태였던 제가 앤팀이란 목표를 발견하고 다시 달려가는 감정과 연결”돼서다. 멤버들은 이 곡 퍼포먼스를 표현하기 위해 불꽃 기술자들까지 조사했다고 한다. 케이는 “폭발적인 기쁨을 표현한 곡이라 퍼포먼스가 강렬하다. 안무를 처음 연습했을 땐 1절이 끝나고 멤버들 모두 (힘들어서) 자리에 주저앉을 정도였으나 연습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였다”고 돌아봤다.
앤팀은 K팝과 J팝의 중간지대에 있는 팀이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섞인 멤버 구성 때문이 아니다. 이들은 K팝 기획사인 하이브가 일본 현지화 전략을 써서 선보인 첫 팀이다. 그런데 멤버들은 국적에 따른 장르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한국인 멤버 의주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혹은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든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처럼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K팝과 J팝뿐 아니라 여러 장르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좋은 음악을 만들려고 한다”며 눈을 빛냈다. 일본인 멤버 후마도 “앤팀의 음악은 장르보단 공감과 다양성을 중시한다”고 거들었다.
데뷔 후 일본을 주축으로 활동하던 앤팀은 오는 22일과 23일 각각 Mnet ‘엠카운트다운’과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하며 한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다. 이날 현장에선 케이, 후마, 타키 등 일본인 멤버들이 한국어로 취재진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하이브 선배 아티스트들처럼 글로벌 활동을 위해 준비했다”며 “이젠 우리를 보여드리기만 하면 된다는 각오다. 세계 여러 곳에서 우리를 선보이고 싶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마키는 “빌보드 200(미국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에서 1위하는 것이 목표”라며 “멤버들과 단합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계속해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