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유튜브 출연료 미지급” vs 전 소속사 “명예훼손”

구혜선 “유튜브 출연료 미지급” vs 전 소속사 “명예훼손”

기사승인 2023-06-20 10:52:13
배우 구혜선. 쿠키뉴스 자료사진

배우 구혜선이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 구혜선은 HB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 콘텐츠 출연료 등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이 법원 판단을 왜곡해 피해자 행세를 한다”고 맞섰다.

구혜선은 20일 SNS에 글을 올려 “전 배우자(배우 안재현)가 소속된 HB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 채널에 12회 이상 무보수로 출연했고, 콘텐츠 기획과 장소·음악·편집 등의 용역을 제공했다. 해당 콘텐츠는 총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는데도 전 소속사는 출연료를 지급하기는커녕, 제 반려동물들이 담긴 영상을 강제로 폐기했고 저를 돕고자 나선 증인을 형사 고발하는 등 수년 동안 괴롭힘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구혜선은 전 소속사를 상대로 유튜브 콘텐츠 출연료와 광고 수익 등 1억700여만원을 달라고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구혜선은 소송 과정에서 HB엔터테인먼트 소속 당시 자신이 노무를 제공하고 회사가 제작비용을 출자하기로 협의했는데, 계약 해지 과정에서 해당 약정이 깨지면서 이 노무를 원상회복해달라고 요청했다.

구혜선은 1심 선고 후 항소하겠다고 밝히면서 “후배들이 다시는 저와 같은 일들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선출연 후 미지급이라는 제작시스템의 갑질 횡포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의 이 같은 주장을 “허위사실”이라고 못 박으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HB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법원의 판결조차 왜곡하고 부인하며 회사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구혜선의 허위사실 공표 및 허위 보도에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회사는 “본 사건은 출연료 미지급이라거나 갑질 횡포와는 전혀 관계없는데도, 구혜선은 수년간 다양한 허위 사실로 HB엔터테인먼트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고 있다”며 “HB엔터테인먼트는 수년간 구혜선 전속 계약 관련 분쟁 및 반복되는 허위 주장에 근거한 소송 등으로 인해 재산적 피해와 임직원 및 소속 아시트들의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부부 사이였던 2019년 6월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안재현과 이혼절차를 밟으면서 두 달 만에 회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 분쟁이 벌어져 대한상사중재원이 개입했다. 양측 계약은 이듬해 4월 해지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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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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