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에 미치지 못할 거란 분석이 나왔다. 인천 검단 신축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수습 비용 때문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8일 GS건설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5.4% 적은 1555억원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인천 검단 사고 이후 이뤄진 대대적인 현장 안전 점검 등으로 인해 주택·건축부문 원가율이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인천 검단 안단테 지하주차장 상부 구조물이 붕괴됐다. 사고 원인으로 보강철근 누락이 지목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천정을 떠받치는 기둥 중 70%는 무게를 견디는 데 필요한 보강 철근이 빠져 있었다.
최근엔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선 침·누수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장 연구원은 GS건설 목표주가를 2만85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주택·건축부문에서 의미 있는 원가율 개선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주택시장과 부동산금융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건축부문 의존도가 높은 GS건설 주가는 특히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인 만큼 당장 주가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장 연구원은 또 “정비사업 조합에 대한 대형건설사 협상력이 높아져 착공을 앞둔 프로젝트들에서 큰 폭의 공사비 증액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고, 최근 서울·수도권 분양, 계약 결과가 우려 대비 양호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주택시장과 별개로 GS이니마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역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일차적으로 인천 검단 현장 관련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주가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은 18.7% 오른 3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베트남 나베 1-1지구 잔여매출이 발생하며 신사업 부문 매출과 이익률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GS건설은 베트남 호찌만 나베현에 자이트가이스트 신도시 사업을 주도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