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전과 때문에…‘오겜2’ 최승현 출연 논란

마약 전과 때문에…‘오겜2’ 최승현 출연 논란

기사승인 2023-06-29 17:08:59
그룹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 쿠키뉴스 자료사진

그룹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예명 탑)이 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캐스팅되자 온라인에서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최승현의 마약 전과 때문이다. 배우 유아인이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그의 출연작 공개를 미뤘던 넷플릭스가 자충수를 뒀다는 반응이 나온다.

2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최승현은 하반기 촬영을 시작하는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한다. 그가 맡은 배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2006년 빅뱅 멤버로 데뷔한 최승현은 이듬해 KBS2 드라마 ‘아이 엠 샘’으로 연기에도 도전했으나, 2016년 영화 ‘아웃 오브 컨트롤’(감독 악셀 잔드) 이후로 연기 활동을 쉬었다.

온라인에선 반발이 거세다. 마약 전과가 있는 최승현을 캐스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승현은 과거 대마초 흡입한 사실이 2016년 뒤늦게 적발돼 이듬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그는 전역 후에도 활동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발표된 빅뱅 신곡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참여했다. 이후엔 빅뱅에서 탈퇴했다.

넷플릭스는 앞서 유아인이 마약 혐의로 입건돼 곤욕을 치렀다. 애초 올해 선보이려던 유아인 출연 드라마 ‘종말의 바보’와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의 공개를 잠정 연기했다. 유아인이 주인공을 맡았던 드라마 ‘지옥’의 후속 시즌에는 배우 김성철을 투입하기로 했다. SNS에서는 ‘이러다가 유아인이 출연했던 작품도 곧 공개되겠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타났다.

사정이 이러니 최승현의 ‘오징어 게임2’ 출연에 외부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불거진다. 온라인 언론사 디스패치는 이날 “(최승현 캐스팅에) 배우 이정재의 강력한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 이정재가 신작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정재 측은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상금 456억원이 걸린 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즌1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드라마계 아카데미’라고 불리는 미국 에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시즌2엔 최승현을 비롯해 배우 임시완, 강하늘, 원지안, 박규영 등이 새로 합류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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