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일이 국내 배우 중 유일하게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신입 회원 명단에 올랐다.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전날 신규 회원 398명을 초청했다. 회원 목록에는 감독, 배우, 작가, 프로듀서, 음악가 등 영화 산업에 기여한 전 세계 인사 이름이 담겼다.
박해일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과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 등으로 미국 아카데미의 부름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 각본을 쓴 정서경 작가 역시 각본가 자격으로 신입 회원에 이름 올렸다. 정 작가는 ‘헤어질 결심’ 외에도 ‘박쥐’, ‘아가씨’ 등 박찬욱 감독의 여러 작품을 함께 썼다.
올해 신입 회원이 모두 제안을 수락하면 전체 회원은 명예 회원을 포함해 1만817명, 투표권을 가진 정식 회원 수는 9375명이 된다. 이들은 통칭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국 영화인들은 2015년부터 아카데미 회원에 이름 올리기 시작했다. 배우 송강호·최민식·이병헌·배두나·하정우·김민희·조진웅·최우식·장혜진·조여정·이정은·박소담·윤여정 등과 봉준호·임권택·박찬욱·이창동·홍상수·임순례 감독 등 한국 영화인 50여명이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얻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