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의 ‘감사협회’ 쇄신의 길로 [친절한 쿡기자]

불신의 ‘감사협회’ 쇄신의 길로 [친절한 쿡기자]

기사승인 2023-07-03 06:00:11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   사진=임형택 기자

강래구 전(前)감사협회장이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주요 피의자로 지목되면서 감사협회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상처가 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퇴를 거부하는 등 진통이 벌어져 감사협회는 난항을 겪었습니다. 새로운 감사협회장이 합류하는 만큼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강 전 협회장의 의혹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당 관계자에게 9400만원을 제공한 정당법 위반 혐의와 태양광발전 설비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뇌물수수혐의입니다.

감사협회의 업무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협회는 이들이 키워내는 인력은 공기업과 사기업, 금융기관 등 갖가지 기관의 감사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지식 뿐만 아니라 윤리 등의 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공인내부감사자(CIA) 시험과 교육 과정 등을 안내하여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을 구비하도록 지원합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감사협회의 존립 근거기반의 붕괴를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정치 평론가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근거로 하는 협회인 만큼 협회장이 정치적 비리를 저지른 것은 존립 근거기반에 악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감사협회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이욱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감사가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이 감사의 회장 취임에 앞서 감사협회는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청렴 선포식’을 하는 등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선포문을 홈페이지에 가장 먼저 나오도록 준비했습니다. △청렴윤리경영의 내부감사 발전 핵심가치 △법령·규정 준수와 명예·위신 실추 금지 △이해관계자 소통을 통한 청렴하고 윤리적인 경영 등 3가지 약속이 포함된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청렴 선포식입니다.

이 감사협회장의 선출로 새로운 체제가 들어오는 만큼 빠른 변화가 오길 바랍니다. 또 청렴윤리경영에 대해 경각심을 느낀 만큼 이제는 변화의 필요성이 커지는 시점입니다.

감시의 업무를 맡은 감사협회가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시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해 각종 기관의 훌륭한 감시자가 되길 바랍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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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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