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전날 관객 9만5078명을 동원하며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260만5692명이다.
예매율에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2시 기준 ‘엘리멘탈’은 예매율 31.4%를 기록, 1위에 이름 올렸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기대작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예매율 29.5%)을 제쳤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불처럼 뜨거운 앰버와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가족 이야기와 서로 다른 이들이 만나며 느끼는 감정, 이민자들의 고충 등을 유쾌하게 빗대 표현했다.
인기 비결은 입소문이다. 개봉 초 경쟁작에 밀려 2~3위를 기록했으나 “섞이지 못한 채 서로를 해치며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픽사가 준비한 어여쁜 반창고”(롯데시네마 정*현), “뜨거운 마음은 식혀주고 차가운 마음은 데워주는 아름다운 색감을 가진 가족들의 기분 좋은 이야기”(롯데시네마 차*우), “안 되는 이유 백만 가지가 있어도 너여야만 하는 이유”(CGV he**yeol), “어른들을 위한 동화”(CGV ja**1224) 등 관람평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관객 수요가 커졌다. 관람객 사이에서도 공감을 얻는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 관계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원소들을 그려낸 알록달록한 색감과 유려한 영상미 역시 볼거리다. 극장에서 볼 영화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실관람객 사이에서 호평이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엘리멘탈’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CGV 골든에그지수는 98%,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평점은 각각 9.3, 9.4점이다. 현재 극장에 걸린 작품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여름 대작 개봉 전까지는 ‘엘리멘탈’이 박스오피스를 주름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을 시작으로 19일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 26일 ‘밀수’(감독 류승완) 등 다수 기대작이 개봉을 앞뒀다. 올해 상반기 애니메이션 영화가 장기 흥행을 이어간 만큼 ‘엘리멘탈’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