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 아끼려고 진료 조작한 보험설계사 등 제재

수술비 아끼려고 진료 조작한 보험설계사 등 제재

금감원, 설계사 39명 업무정지⋅등록취소
삼성·교보·메리츠·KB손보 출신도 사기 가담

기사승인 2023-07-15 11:37:39
쿠키뉴스 자료사진 

보험사기를 일삼은 전직 설계사들이 제재를 받았다. 이들은 진료 조작은 물론 상품 허점을 노리는 대담함도 보였다. 

15일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은 보험사기를 저지른 설계사 39명에게 업무정지⋅등록취소 등 제재를 가했다.

에프엠에셋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2018년 도수치료와 성형수술을 함께 받았는데 성형수술비를 보전받으려고 도수치료만 받은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조작해 보험금 285만원을 타냈다.

글로벌금융판매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한방병원 도수 치료실을 운영하면서 물리치료사 자격증이 없는 피부 관리사와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시켰다.

그런 다음 도수 치료를 했다고 허위 진료비 영수증을 발급해줘 보험금 2억6000여만원을 도록 도왔다. 

인슈첵크당산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2015년 미용 개선 목적으로 영양제를 맞았는데 갱년기 치료를 위한 면역력 강화제를 처방받았다고 위장해 보험금을 탔다. 

케이지에이에셋 보험대리점 설계사는 2015년 보험 계약 당시 피보험자를 만난 적도 없고 자필 서명도 받지 않았음에도 소송 증인으로 출석해 보험 계약 시 피보험자가 직접 자필서명을 했다고 거짓 증언했다. 

삼성화재⋅교보생명⋅메리츠화재⋅KB손해보험⋅농협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출신 설계사도 함께 제재를 받았다.

KB손보 설계사는 자신이 가입한 ‘가족 일상생활 중 배상책임보험’이 폭행 상해는 보상하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

그는 2018년 상대방을 폭행해 골절상을 입힌 다음 본인이 넘어지면서 상대방을 밀어 다치게 한 것으로 꾸며 보험금을 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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