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이례적 인플루엔자 유행…“개인위생수칙 준수 필요”

여름철 이례적 인플루엔자 유행…“개인위생수칙 준수 필요”

‘학생 연령층’ 주로 발생…7~12세 가장 높아

기사승인 2023-07-25 11:57:41
쿠키뉴스 자료사진

예년과 달리 올해 여름철에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감염병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5일 전국 의원급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기관(196개) 감시 결과, 지난 9~15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발생이 외래환자 1000명 당 16.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통상 여름철에 접어들면 인플루엔자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나, 올해는 6월말 이후에도 유행이 꺾이지 않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소아를 포함한 ‘학생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초등 연령층인 7~12세(43.0명)에서 가장 높았고, 13~18세(25.2명), 1~6세(18.5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기관을 통해 수집된 호흡기 환자의 원인병원체 감시 결과에서 일반 감기의 원인이 되는 △리노바이러스(18.6%) △아데노바이러스(15.9%) 검출이 높았다. 코로나19가 그 다음으로 12.3%를 기록했다. 뒤이어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11.1%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10.5% △인플루엔자 6.3% 순이었다.

리노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는 기침과 콧물, 코막힘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발열 증상이 적은 편으로 연중 발생하는 원인병원체다. 

코로나19 병원체의 경우 연령별 발생 비율은 △19~49세 29.3% △65세 이상 26.8% △50~64세 17.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밀폐·밀집한 장소나 인구이동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에서는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 자율 착용을 권장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요양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호흡기감염병으로 진단됐다면 본인과 가족,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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