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42일 만에 韓 영화 1위… 누가 봤나 보니

‘밀수’ 42일 만에 韓 영화 1위… 누가 봤나 보니

기사승인 2023-07-27 10:00:13
영화 ‘밀수’ 포스터. NEW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가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밀수’는 이날 하루 관객 31만8101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2위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7만5246명)과 4배 이상 격차다. 이날 상영작 중 매출액 점유율만 55.8%에 달한다. 누적 관객 수는 35만9283명이다.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한 건 42일 만이다. 그동안 한국영화는 지난 5월 말 개봉한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이후 박스오피스에서 아쉬운 성적을 이어왔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과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 등 외화가 강세를 보여서다. 하지만 ‘밀수’가 개봉하며 판세가 뒤바뀌었다.

‘밀수’는 1970년대 지방 해안가 소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해양액션활극이다. 생활고로 인해 밀수업에 뛰어든 해녀들과 이를 둘러싼 음모가 입체감 있게 펼쳐진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를 필두로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출연했다.

‘밀수’ 스틸컷. NEW 

실관람객 사이에서 평이 좋다. 이들이 점수를 직접 매기는 CGV 골든에그지수는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92%를 기록 중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평점은 각각 9, 8.5점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물속에서 벌어지는 액션신과 조인성이 펼치는 지상 액션, 류승완 감독의 연출에 좋은 반응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관객 연령대는 고르게 분포됐다. CGV가 관람객 35만9274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여성이 62%로 과반수를 차지한 반면 관람객 연령은 30대 27%, 40대 26%, 20대와 50대가 각각 22%, 10대가 2%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연령대 관객이 ‘밀수’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수’를 시작으로 올 여름 개봉하는 주요 기대작이 베일을 벗는다. 일주일 뒤인 다음 달 2일에는 CJ ENM의 ‘더 문’(감독 김용화)과 쇼박스의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이 관객들과 만난다. 9일에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첫 선을 보인다. 이외에도 유해진과 김희선이 주연을 맡은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과 배우 정우성의 연출 데뷔작 ‘보호자’(감독 정우성)가 15일 개봉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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