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목격한 직원은 오늘 휴가예요..." 지난 3일 피의자 최모(22)씨는 오후 5시50분쯤 경차를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보행자를 쳤다. 이후 차에서 내려 서현역 인근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다친 피해자는 총 14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은 차 사고, 9명은 칼부림 피해자로 분류됐다. 이날 백화점 직원 A씨는 "어제 현장을 목격한 직원은 정신적 충격으로 오늘 휴가"라며 "저도 오늘 출근길이 마음이 무겁고, 무섭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뒤에서 사람 인기척이 갑자기 느껴지면 괜시리 놀라고 긴장되며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방문객이던 B씨는 "오늘도 흉기 난동 예고가 많이 나오는데 불안해서 살겠냐"라며 "보호복이라도 사서 입고 다녀야되는 판국이다"고 말했다. 한편, 차 사고 피해자인 20대 여성 A씨는 의식 저하 상태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60대 여성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분당차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모두 위독한 상태다. 또 다른 차 사고 피해자 중 3명 중 2명은 각각 무릎과 머리를 크게 다쳤으며, 나머지 1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 처치를 받았다. 칼부림 피해자 9명은 신체에 자상을 입었다. 칼부림 피해자 중 8명은 중상으로,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5명은 정확한 상태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상자로 분류된 1명은 팔꿈치 열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최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일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사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벌여 명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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