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가 전 세계 총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7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바비’는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총매출 10억3148만1000달러를 달성했다. 미국 내에서 4억5938만달러(44.5%)를, 전 세계에서 5억7210만달러(55.5%)를 벌었다.
이로써 그레타 거윅 감독은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10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이른바 ‘10억달러 클럽’에 이름 올리게 됐다. 이전까지 여성 감독 최대 흥행 기록은 영화 ‘원더우먼’을 연출한 패티 젠킨슨 감독(약 8억2000만달러)이었다.
외신은 ‘바비’가 거둔 성과를 다양하게 조명했다. AP통신은 “박스오피스 역사상 10억달러 이상을 번 영화는 53편뿐”이라고 보도했다. ABC뉴스는 영화 산업 데이터를 제공하는 더 넘버스의 통계를 인용해 “10억달러 이상을 번 영화 중 여성이 공동감독으로 참여한 건 ‘겨울왕국’·‘겨울왕국2’와 ‘캡틴 마블’ 총 세 편”이라며 “여성 감독이 홀로 연출해 10억달러 매출을 넘긴 건 그레타 거윅뿐”이라고 했다.
‘바비’는 마텔사(社) 인형 바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실을 풍자한 영화다. 배우 마고 로비가 제작과 주연을 함께 맡았다. 그레타 거윅이 연출을 맡았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