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정무위원회 황운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2019년~2023년7월)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에서는 121건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횡령금액으로 따지면 총 250억6000만원 규모다.
농협에서 66건(167억원), 신협에서 42건(33억9000만원), 수협에서 13건(49억7000만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산림조합에서는 5년간 횡령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어 금감원 제출 자료에서는 제외됐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도 총 24건, 13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농협에서 16건(8억3000만원), 신협에서 8건(4억7000만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의 사고금액 중 절반 가까이 회수되지 않은 상태다. 금감원 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횡령사고 금액 250억6000만원 가운데 117억원(46.7%)은 회수되지 못했다. 5년간 미회수율은 농협 52.2%, 수협 38.2%, 신협 31.9% 순으로 높았다.
올해도 횡령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상호금융권에 총 13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농협에서 16건 횡령으로 8억3000만원, 신협에서는 8건의 횡령으로 사고금액은 4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황운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과정에서도 상호금융권 횡령사고를 지적했지만 올해 또 다시 횡령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상호금융권 자체 자정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라며 “금융위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책 마련으로 상호금융권의 고질적인 횡령사고를 반드시 끊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