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에 목마른 클린스만호의 9월 유럽에서 열리는 친선 경기에 나설 명단을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월 유럽 원정 친선 경기에 나설 남자 축구 대표팀 25인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등 대표팀의 주축 멤버들이 대부분 뽑혔다. 여기에 지난 6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김영권(울산 현대)도 이름을 올렸다.
이동경(울산 현대)과 강상우(베이징 궈안)는 지난해 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또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두 차례 평가전에 소집됐으나 경기는 뛰지 못했던 양현준(셀틱)도 발탁돼 A매치에 데뷔할 기회를 잡았다.
‘2023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축인 골키퍼 김준홍(김천 상무)과 김지수(브렌트포드)도 대표팀으로 승격됐다.
올해 광주FC 돌풍의 주역인 미드필더 이순민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이순민은 올해 광주에서 27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소집 기간이 겹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부 선수들에 대한 교통정리도 했다. 이에 따라 백승호와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창원 훈련에 처음부터 참가할 수 있도록 이번 유럽 원정에는 제외했다.
그러나 같은 아시안게임 멤버인 설영우(울산 현대)와 홍현석(KAA 헨트)은 클린스만 감독의 뜻에 따라 우선 성인 대표팀에 소집된다.
다만 부상자 차출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부상을 당한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김진수(전북 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넨)은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은 명단에 포함됐다.
오현규는 이달초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최대 6주에 달하는 재활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평가전 시기에 맞춰 복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시기는 불분명하다.
최근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조규성과 황희찬 역시 아직 부상 경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발됐다. 통상 햄스트링에 손상을 입은 선수의 부상 회복 기간은 2주에서 4주 내외다.
이와 관련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은 A매치 준비의 가장 큰 변수다”라면서 “특히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되어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행히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다음달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격돌하고, 13일 오전 1시30분에는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다음달 4일 집결해 곧바로 1차전이 열리는 웨일스로 출국하고,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
골키퍼(GK):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김준홍(김천 상무)
수비수(DF):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포드)
미드필더(MF):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현대), 박용우(알 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 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공격수(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