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삼성증권·SK증권, 토큰증권 시장 진출 나선다

우리은행·삼성증권·SK증권, 토큰증권 시장 진출 나선다

기사승인 2023-08-31 16:55:14
우리은행·삼성증권SK증권이 지난 30일 토큰증권 분야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 이후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가운데),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이사(왼쪽), SK증권 김신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삼성증권, SK증권과 ‘토큰증권 제도화 대응 및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이란 범죄도시3와 같은 영화는 물론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 등의 실물 또는 무형의 자산을 분산원장 기술로 전자화한 증권이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 시장 도입을 위해 전자증권·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법 과정을 거쳐 2024년 말 토큰 증권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국회에서도 구체적인 법제화를 시도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정부의 디지털금융 혁신 국정과제로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토큰증권(STO)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에 따라, 국회가 ‘토큰증권(STO) 정책방향 및 개정안’ 입법 공청회를 열었다. 이어 금융감독원이 ‘투자계약증권 개정서식 및 향후 심사방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제도가 구체화 되고 있다.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이사, SK증권 김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업무협약식에서 우리은행을 포함한 3사는 △토큰증권 Biz모델 공동발굴과 제도 준수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과 분산원장 공동 검증 △투자자 보호방안 수립 등 상호협력 협의체인 ‘파이낸스 3.0 파트너스’ 구성에 합의했다.

우리은행은 토큰증권 관련 법안 개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지정하고, 우리금융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전략수립 TFT를 운영하는 등 토큰증권 시장 진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앞으로 다양한 기업금융 경험을 살려 증권사와 협력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안정성 및 신뢰성을 보장하는 표준 플랫폼 공동 구축 등을 통해 토큰증권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기술 역량으로 토큰증권 플랫폼에 대한 기능 검증을 완료하고 관련 블록체인 지갑과 증권계좌 연계 기술도 확보했다. 또한, 토큰증권이 새로운 방식의 자금 조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며 다양한 업체와 적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 고객에게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발굴하고 제공할 계획이다.

SK증권은 업계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 위한 토큰증권 계좌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발행부터 청산까지 토큰증권 업무 전반을 경험한 업계 유일 증권사이다. 다양한 조각투자사와 제휴를 맺고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스템에 관한 연구 개발해 왔으며, 금융·기술·콘텐츠 등 각 영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인프라를 구축해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금융 생태계를 구성할 예정이다.
 
F3P 협의체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은행과 복수의 증권사가 참여한 이번 협의체를 통해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분리와 분산원장 상호검증 등 규제 가이드라인 충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속하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토큰증권 플랫폼과 생태계를 조성하고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의 제휴로 토큰증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사들의 토큰증권 시장 선점을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그만큼 미래 시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토크증권 시가총액은 내년 34조에서 2026년 100조원을 돌파해 2030년에는 36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협력업체로 위밋파트너스(STO 플랫폼)를 추가하며 생태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도 경쟁력 있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토큰증권 컨소시엄인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ext Finance Initiative, ‘NFI’)’에 참여하기로 했다. NFI에는 국내 대형 통신사인 SK텔레콤까지 참여하고 있어 국내 각 산업을 대표하는 그룹들이 참여하는 거대 생태계로 꾸려진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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