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해외서 낭보를 전하고 있다.
12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는 전 세계 130여개국에 판매됐다. 대만·홍콩·태국·싱가포르·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 북미·영국·호주·뉴질랜드·독일·프랑스·스페인 등 주요 국가 대부분에 유통 예정이다.
눈에 띄는 건 북미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이다. 북미 내에서 ‘밀수’ 배급을 맡은 엑스와이지 필름즈(XYZ Films)은 세계 곳곳의 스토리텔러를 지원하는 미국 제작 및 배급사다. 2011년 영화 ‘레이드: 첫번째 습격’(감독 가렛 에반스)으로 전 세계서 14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이름을 알렸다. 이번 ‘밀수’ 계약은 류승완 감독의 연출력과 해녀들이 주가 된 해양범죄활극이라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역시 일찌감치 해외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에 따르면 ‘거미집’은 전 세계 187개국에 선판매, 주요 국가에서 동 시기 개봉을 확정했다. 일본·대만·홍콩·태국·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 등 유럽지역, 멕시코·브라질 등 남미지역,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을 아우른다.
‘거미집’ 역시 북미 내 대표 배급사 사무엘 골드윈 필름즈(Samuel Goldwyn Films)와 한국영화 최초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사는 2021년 덴마크 영화 ‘어나더 라운드’(감독
토마스 빈터베르그)를 배급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프랑스 배급을 맡았던 조커스 필름(The Jokers Films)과도 계약을 맺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