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5번째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4일 오전 5시1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부상 복귀 후 어느덧 10번째 등판에 나서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8월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약 1년 2개월 만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류현진은 지금껏 9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2.62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 9월에는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4경기 째 승리가 없다. 지난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다시 승리에 도전하는 류현진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마주한다.
이번에 상대하는 탬파베이(94승 61패)는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2위를 자랑하는 팀이다. 같은 지구에 볼티모어 오리올스(95승 58패)가 있어 승률 6할을 넘기고도 지구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했다.
타격의 응집력이 상당한 팀이다. 탬파베이는 팀 타율 0.257(리그 8위), 팀 타점 779점(리그 4위), 팀 홈런 218개(리그 5위), 팀 OPS(출루율+장타율) 0.771(리그 4위) 등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도 여럿 있다. 30홈런을 넘긴 타자는 한 명도 없지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5명, 10홈런 넘긴 타자도 10명이나 된다. 최근 피홈런이 많은 류현진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팀 내 최다 홈런인 29홈런을 기록 중인 아이삭 파레데스는 경계 대상 1호다. 랜디 아로자레나(23홈런), 얀디 디아즈(20홈런). 브랜든 로우(21홈런) 등도 무시할 없는 타자다. 조시 로우, 루크 레일리 까지 쉬어갈 타선이 없다. 지난 8월 미성년자와 부적절 관계 의혹에 쌓인 완더 프랑코가 행정 휴직 처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토론토도 이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야 한다.
22일 기준 85승 68패를 기록 중인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탬파베이가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남은 2자리를 놓고 토론토와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등 3팀이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3팀 중 한 팀은 가을야구를 하지 못할 운명이기에 매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상황이다. 시즌 4승을 원하는 류현진만큼이나, 토론토도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한편 류현진은 통산 탬파베이전에 5차례 등판했지만 한 번도 승, 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5경기 ERA는 2.55로 좋았다. 류현진으로선 시즌 5승과 함께 통산 탬파베이전 첫 승도 노릴 수 있는 등판이다. 탬파베이전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5월15일로 당시 4.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