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윤종규 회장, 투자철학·미래 혁신 DNA 심다

퇴임 앞둔 윤종규 회장, 투자철학·미래 혁신 DNA 심다

기사승인 2023-10-13 14:03:07
KB금융그룹은 지난 1월 31일 메타버스 공간에서 KB의 투자철학을 고객과 공유하는 『KB Investor Insights2023』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KB금융 제공
퇴임을 앞둔 윤종규 회장이 KB금융에 남기고 간 족적은 크다. △금융지주사와 계열사 협업 강화 △새 먹거리 위한 M&A 성과 △리딩뱅크 수성 등이 대표적이다. 눈에 보이는 지표적인 내용 외에도 고객을 위한 투자철학도 금융권에 귀감이 됐다. 올해 초 개인 및 기관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자 컨퍼런스 ‘KB Investor Insights 2023’은 윤종규 회장의 성과 중 하나다. 이밖에 미래 혁신 기업 성장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도 KB금융의 DNA로 자리잡았다.

고객 위한 투자철학 ‘KB Investor Insights 2023’ 컨퍼런스 

KB금융그룹은 지난 1월 31일 개인 및 기관고객을 대상으로 2023년 경제전망 및  투자 테마를 공유하는 투자 콘퍼런스 ‘KB Investor Insights 2023’을 개최한 바 있다. 

‘Great Resetː 한국의 금융환경 변화와 새로운 투자문화 형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는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과 내·외부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고객을 
대상으로 KB금융의 투자철학을 밝히고, 2023년 경제전망과 이에 대응하는 최적의 자산배분 전략을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 수년 간의 노력을 통해 고객 대상으로 한 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이다. KB금융은 지난 2021년 KB금융그룹 관리자산 1000조원 시대가 도래한 이후, 시장대응력 강화와 더불어 시장 및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투자’모델로 금융 패러다임이 재편됨에 따라 자산운용   중심의 시장 대응 전략수립 및 투자 역량 확보에 주목했다. 

그러한 노력이 진행되면서 KB금융그룹의 투자철학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들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기존 KB금융그룹의 이미지에 ‘투자’전문 금융그룹의 이미지를 더하고 △시장과 소통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요구하며 △자본시장/CIB/WM을 아우를 수 있는 미션 및 비전의 가치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중간 결론에 이르게 된 이후 본격적인 KB금융 투자철학에 대한 논의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KB다움’을 반영하고자 한 투자철학은, 지난 202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약 18개월 간에 걸친 치열한 내부 임직원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쳐   KB금융그룹 투자철학의 3대 핵심가치인 △고객중심 △전문성 △리스크 관리를 도출했다.

매끄러운 행사진행 역량을 갖추고 있으면서 그룹 CEO인 윤종규 회장과 대담을 나눌만한 사회적인 명성이 있는 외부전문가 섭외에도 공을 들였다. 그룹 내 계열사인 KB증권과 KB자산운용에서 이브로드캐스팅 김동환 대표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고, 김동환 대표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역시 유명 경제채널로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어 김동환 대표에게 콘퍼런스 전체 진행과 더불어 윤종규 회장과의 1:1 대담을 맡기게 되었다는 후일담도 전해진다.

미래 혁신 기업 투자…KB금융 DNA로

KB금융그룹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자금 부족, 인력 운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KB금융그룹은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성, 기술역량, 협업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 및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해 총 23개의 스타트업을 2023년 하반기 ‘KB스타터스’로 최종 선정했다. KB금융은 지난 10월 12일 이들 스타트업과 협약을 맺는 ‘2023 하반기 KB스타터스 Welcome Day’를 개최했다.

‘KB스타터스’는 KB금융이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KB금융은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혁신 스타트업들을 선발하고 성장 단계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KB스타터스’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내·외부 전문가 경영컨설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채용 지원 등 성장 단계별 다양한 스케일 업 프로그램을 지원 받게 되며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12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공간에 입주할 수 있다.

이번 ‘KB스타터스’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 3년 이내의 스타트업 19개사와 KB금융과 전략적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창업 7년 이내의 스타트업 4개사가 포함됐다. 이 기업들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AI분야를 비롯하여 토큰증권(STO), 모빌리티, 부동산, ESG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2023년 하반기 ‘KB스타터스’에는 AI기술을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 확장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 다수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라며 “이 스타트업들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은 물론 KB스타터스와 함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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