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예산 확보 과정에서 여야 협의를 존중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에서 청년 일자리, R&D, 소상공인 등과 관련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조차도 정부가 못하게 한다면 국회의 예산 심사권이 무력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는 “역대 보수정권에서도 삭감된 적이 없고 심지어 IMF 때조차도 삭감된 적이 없는 예산”이라며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한 강한 우려를 보였다.
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올해(31조1000억원)보다 16.6% 감액한 25조9000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R&D 예산을 감축시키면 관련된 이공계 학생들의 일자리 등 영향을 받는다”며 “예산 삭감이 과학기술계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신경 썼는지 지금 굉장히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0일 R&D 예산 삭감 문제를 짚고 넘어가기 위해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TF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