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1 中3…LCK 희망 T1, 만리장성 넘을까 [롤드컵]

韓1 中3…LCK 희망 T1, 만리장성 넘을까 [롤드컵]

LPL만 셋…그리고 LCK의 희망 T1
오는 12일 부산서 징동과 준결승

기사승인 2023-11-06 09:40:13
T1 선수단. LoL Esports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녹아웃 스테이지 8강에서 T1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으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아 한국 팬들의 한 줄기 희망이 됐다.

T1은 5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월즈 녹아웃 스테이지 8강에서 LNG e스포츠(LNG)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 0 완승했다. 앞서 3일에는 젠지e스포츠가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세트스코어 2대 3으로 패배했고, 4일에는 KT 롤스터가 징동에 1대 3으로 밀리며 탈락한 바 있다. 디플러스 기아는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LCK 팀들이 추풍낙엽처럼 탈락하는 가운데, 5일 T1마저 LNG에게 패배한다면 4강에는 중국 ‘LoL 프로 리그(LPL)’만 가득할 것이라는 팬들의 우려도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T1은 보란듯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LNG를 무너트리고 4강에 진출, 한국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T1은 ‘LPL의 월즈 최초 4강 전원 진출’ 기록을 저지하기도 했다. T1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LCK의 한 줄기 희망으로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 8강이 열리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LoL Esports

4강에 진출한 나머지 3개 팀은 모두 LPL 출신이다.

첫 번째로 T1이 맞서야 할 상대는 LPL 1시드 징동이다. T1과 징동의 경기는 오는 12일에 열리며, 장소는 8강과 마찬가지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이다.

징동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징동이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동일 시즌에 라이엇 게임즈 주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섭렵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처음 달성하는 위업을 세우게 된다. 이는 자타공인 최강의 팀 SK텔레콤 T1이 최고 절정기였던 2015~2016년 시즌에도 이루지 못했던 대업으로, 2018년의 RNG, 2019년의 G2 e스포츠도 달성하지 못했던 성과다.

T1이 만약 징동을 넘는다면 오는 19일 결승전에 오른다. 결승에는 LPL 4시드 웨이보 게이밍(웨이보)과 2시드 BLG 중 하나가 올라온다.

웨이보는 LPL에서 BLG를 상대로 3전 3패를 기록하고 있어 BLG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T1은 BLG를 상대로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에서 2대 0 승리를 거둔 바 있어 결승전 전망은 밝다.

‘오너’ 문현준. LoL Esports

‘오너’ 문현준은 웨이보와 BLG, 징동과 T1의 예상 스코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BLG가 웨이보를 3대 1로 이길 것 같다. 징동과 펼칠 경기의 희망사항은 3대 0이지만, 아마 저희가 3대 1로 이길 것 같다”고 예상했다. ‘구마유시’ 이민형 또한 방송 인터뷰에서 “T1은 LPL에게 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2021년에는 중국 LPL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에 우승을 내준 전적이 있는데, 당시 4강에는 LCK 팀이 3개나 올라와 있었음에도 결국 우승은 LPL의 몫이었다. T1이 이번 대회에서 2년 전 EDG와 같이 홀로 진출한 LCK 팀으로서 우승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T1은 역대 월즈에서 이번 경기를 포함 총 LPL 팀 상대로 6번을 상대해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차종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