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오산 등 5곳 8만호 신규택지…“전세시장 불안 단기해결엔 제한”

구리·오산 등 5곳 8만호 신규택지…“전세시장 불안 단기해결엔 제한”

기사승인 2023-11-15 17:34:29
오산세교2 신규 택지 위치. 국토부 

국토교통부가 15일 주택공급활성화방안 후속 조치로 전국 5개 지구 8만호 규모 신규주택 후보지를 선정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구리토평2지구(1만8500호) △오산세교3지구(3만1000호) △용인이동지구(1만6000호) 등 3개 지구·6만5500호다. 비수도권은 △청주분평2지구(9000호) △제주화북2지구(5500호) 등 2개 지구·1만4500호다. 

전문가는 이중 수도권 3개 지구에 주목했다. 구리지구는 한강변이면서 서울 동부권과 인접해 서울·수도권 주민 주택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실장은 “구리지구는 100만 명 이하 규모지만 한강수변에 있고 주변 노후화한 교문·인창·수택지구가 위치해, 이들 주거지 신규택지 수요이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고덕-구리대교가 내달 완공되면 강동구 고덕·상일동과 가까워진다. 이러면 다산신도시·왕숙신도시보다도 서울·강동 접근이 용이해진다.

함 실장은 또 “강변북로·세종포천고속도로·수도권 제1순환도로가 인접하고, 내년 개통예정인 장자호수공원역이 북측 350m 거리에 위치하는 등 교통망도 호재”라고 언급했다.

오산지구는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이자 KTX(2025년 예정), GTX-C 연장(대통령 공약사항) 등 철도교통을 기반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용인지구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가까워 첨단 IT인재 배후주거지 공급이 필요한 지역이다.

함 실장은 “오산지구는 동탄1신도시 하단에 위치해 오산 세교1~2지구와 연담화한 입지”라며 “오산역 서측 800m 거리로 주변에 오산IC, 향남IC 등의 간선 교통시설이 입지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에 위치해 R&D·업무 등 반도체산업 지원기능 강화가 예상되는 입지”라고 설명했다.

용인지구에 관해선 “국가산단, 용인테크노벨리가 인접하고, 동측으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입지하고 있다”라며 “직주근접 호재는 강하나 주변 첨단산업단지와 GTX-A노선 동탄역 광역철도와의 대중교통망 연계가 필요한 입지라 교통편의성은 구리, 오산지구 대비 열위”라고 봤다.

함 실장은 “(신규 택지는) 개발압력이 높고 수도권 내 대기수요가 있는 유효택지 확보 및 주택 공급의 장기 시그널 제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기존 3기 신도시의 저조한 공급 속도에 대한 불만을 다독이고 내년 서울 입주물량 감소로 인한 전세시장 불안요인 단기 해결책으로는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택지 정체성을 좌우할 자족기능이 안착하려면 반도체 클러스터와 유니콘팩토리 같은 민간 기업 입주의향과 부응이 사전에 조율, 전제될 필요가 있다는 점은 택지 성장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택지 완공과 아파트 입주초기 광역교통망이 선 개통되지 못하는 고질적 교통망 불편문제를 줄이기 위한 예산확보와 교통망 개발시점 준수도 택지개발 시 고려, 전제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5년 상반기 지구지정 완료,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친 다음 2027년 상반기 첫 사전청약과 주택 인허가를 추진한다.

정부는 또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신규택지 주변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빠르게 지정한다. 신규택지와 인근지역 실거래를 조사하고, 정부·지자체 투기 합동점검반도 꾸린다.

정부는 앞서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과 업무 관련자 직계비존속을 대상으로 신규택지 내 토지소유 여부도 조사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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