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안전자산’ 투자도 ETF가 대세”

“퇴직연금 ‘안전자산’ 투자도 ETF가 대세”

기사승인 2023-12-01 14:50:25
ETF(상장지수펀드)가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익숙해지며 그 동안 DC/IRP등 퇴직연금 계좌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원금보장형 예적금 상품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모바일 비교 분석 플랫폼인 '펀드솔루션'을 이용하는 회원 중 자산관리를 돕는 판매자(PB) 와 일반 투자자 총 38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퇴직연금 안전자산 30%, 어디에 투자하세요?’라는 설문에서 ‘ETF’가 ‘예금/적금’을 누르고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설문에서 PB 908명 중 524명(58%), 일반 투자자 2,933명 중 2,272명(77%)이 퇴직연금 안전자산 30%를 ‘ETF’로 투자한다고 응답했다. 두번째로 PB 261명(29%)이 ‘예금/적금’을 골랐고, 나머지 123명(14%)이 ‘펀드’를 선택했다. 일반 투자자 또한 같은 순서로 537명(18%)이 ‘예금/적금’을, 124명(4%)이 ‘펀드’를 골랐다. PB와 일반 투자자 모두 ‘ETF, ‘예적금’, ‘펀드’ 순이었으나 일반 투자자들이 좀 더 높은 비중으로 ETF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ETF 중에서는 단기채권형 및 파킹형 ETF 상품이 우세했다. 퇴직연금 안전자산 30% 투자로 ETF를 선택한 PB 524명 가운데, KODEX ETF로 투자한다고 응답한 489명은 실제 투자하는 상품에 대해 ‘KODEX 단기채권(22%)’, ‘KODEX TDF2050액티브(18%)’,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10%)’ 순으로 응답했다. 일반 투자자 2272명 가운데 KODEX 상품으로 투자한다고 밝힌 2195명은 ‘KODEX CD금리액티브(23%)’, ‘KODEX 단기채권(20%)’, ‘KODEX iShares 미국인플레이션국채액티브(11%)’ 순으로 응답했다.

PB보다 일반 투자자들이 좀 더 보수적인 파킹형 또는 단기 안정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PB의 경우 주식 편입비중이 제일 높은 KODEX TDF 2050 액티브 ETF를 편입해서 퇴직연금 내 성장자산 비중을 최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DC 또는 IRP 등 퇴직연금 관련 계좌에서는 투자자산의 30% 이상을 안전자산에 투자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그 동안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 등이 많이 활용돼 왔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PB 및 일반 투자자 모두 퇴직연금 안전자산 투자 비중으로 예적금 대비 ETF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응답자들이 다양한 상품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운용사 앱을 활용할 만큼 일반 퇴직연금 투자자들보다 투자에 적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ETF의 상품 유형이 주식형 위주에서 파킹형, 단기채권형, 만기매칭형 등 안정형 상품으로 다양해지면서 단순 원리금보장 상품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는 점은 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KODEX ETF는 앞으로 연금저축 계좌와 더불어 퇴직연금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향후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형 ETF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삼성자산운용의 ‘펀드솔루션’에서 지난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2일간 PB회원 및 일반 투자자 회원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으며, 총 3,841명이 응답했다.

지난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자산운용의 ‘펀드솔루션’은 모바일 ETF, 펀드 비교 플랫폼으로 국내 출시된 약 3200여 개 공모 펀드와 803개 ETF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 성과 보고서 등 투자에 필요한 토탈 콘텐츠를 판매자 회원 1.6만명 및 일반 투자자 회원 10만명 대상으로 제공 중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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