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판계의 큰 별인 윤형두 범우사 회장이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5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난 윤 회장은 1956년 월간 신세계 기자로 일을 시작했다. 1963년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6년 범우사를 설립하며 출판업계에 발 들였다. 이후 한국출판학회 회장과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임부회장, 한국출판학회 회장·명예회장,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출판업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출판문화상을 1981년, 1991년, 1994년, 1995년에 각각 수상했다. 1988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9년에는 국제인명센터(IBC)의 ‘21세기를 대표하는 2000명의 지식인’ 중 한명으로 뽑혔다. 이외에도 동국문학상, 순천문학상, 현대수필문학상, 한국출판문화상 등을 받았다.
윤 회장은 기자이자 동시에 작가였다. 1972년 월간 수필문학에 ‘콩과 액운’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로 수필 ‘사노라면 잊을 날이’(1979), ‘책의 길 나의 길’(1990), ‘한 출판인의 자화상’(2011) 등 저서 20여권을 펴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도 장흥 신세계공원묘지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