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트린지 감독 “기본적인 배구 능력 부족, 우리의 현 주소” [V리그]

‘6연패’ 트린지 감독 “기본적인 배구 능력 부족, 우리의 현 주소” [V리그]

기사승인 2023-12-05 21:39:20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혹평했다.

페퍼저축은행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3(16-25 22-25 17-25)으로 완패했다. 6연패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승점 6점)은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2점)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트린지 감독은 “마무리가 실망스러웠다. 경기 중에 원하는 플레이가 진행된 부분이 있었는데,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지난 1일 2라운드 홈경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지만, 이날은 완패를 당했다. 이에 대해 트린지 감독은 “(오늘 패배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서브 리시브 등 기본적인 배구 실행을 하지 못했던 차이가 있었다”고 비교했다.

창단 이후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트린지 감독을 선임하고 박정아, 채선아 등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최하위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트린지 감독은 “우리가 겪고 있는 현 상황이자 현 주소다. 시즌 중이라 빠르게 발전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 리그는 좋은 수준의 리그다.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있다. 이 팀의 감독이 됐을 때 예측한 부분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팀의 발전이라기 보다는 개개인의 발전이 우선적이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에 맞게 발전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판정운도 좀처럼 따르지 않았던 페퍼저축은행이다. 3세트가 시작하기 직전 트린지 감독은 심판과 잠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트린지 감독은 “심판의 판정에 대해 크게 항의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트린지 감독은 이날 세터로 박사랑을 선발로 투입했다. 박사랑의 시즌 첫 선발 출전이기도 했다. 경기 도중에도 박사랑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린지 감독은 “세터는 공을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경기를 조율할 줄 알아야 한다. 2세트에 리듬을 찾은 것 같지만, 좋은 팀은 세터의 경향을 쉽게 파악한다. 상대가 파악했을 때 경기에 변화를 주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하위권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다. 한국에서 첫 시즌을 치르는 트린지 감독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

트린지 감독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해소하는 방법은 다시 해야하는 일로 복귀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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