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위원회는 27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4·5호 인재환영식을 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외교·안보와 국민의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인재들을 소개했다.
총선 4호 인재인 박 전 차장은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서 중책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보전략비서관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 상해 대한민국 총영사, 국정원 외교안보특별보좌관·기획조정실장·제1차장을 지냈다.
이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외교·안보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정부여당의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 때문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대한민국 외교 원칙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여야 한다. 박 전 차장이 외교안보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재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무능외교, 망언외교, 안보불안의 집약판”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균형 잡힌 실용적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 국익 중심 스마트 외교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호 인재인 강 전 부회장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서 흉부외과를 전공했다. 그는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와 비상대책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던 중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의료영리화와 의료산업화 정책에 보건의료단체 및 정치권과 연대해 대정부 투쟁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강 전 부회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지원대책을 시행해 1차 진료기능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공공의료를 위해 애를 많이 써오셨고 민주당이 관심 갖고 있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본인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 강해 당으로서 감사히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 전 부회장은 “윤석열 정부 집권 후 의료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의료 민영화 사업화를 막고 의료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차장은 “당의 수요와 필요에 의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강 전 부회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이 요구하는 지역에 갈 생각”이라며 “개인적으론 강남 지역이 돌봄 모델 케이스를 만들기 적합한 것 같아 강남 출마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일 첫 총선 인재로 기후환경 전문 박지혜 변호사를 영입했다. 2호 인재로 엔씨소프트 출신 기업인 이재성 씨, 3호 인재로 류삼영 전 총경을 잇달아 발표한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