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기대주 완더 프랑코가 결국 체포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프랑코가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청에 출석한 뒤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출석은 프랑코가 아동청소년전문검찰청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매체는 “프랑코는 새로운 법무팀과 함께 출석했는데, 세부적인 조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프랑코는 MLB가 주목하는 차세대 선수였다.
2021년 탬파베이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주목받은 프랑코는 2022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계약기간 11년 1억8200만달러(약 2358억7200만원)에 달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2023시즌에도 8월 중순까지 112경기에서 타율 0.281 17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상승세로 이끌었는데,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프랑코에게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고, 탬파베이 구단도 프랑코를 제한선수 명단에 등록했다. 프랑코는 8월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경기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현지 사법 당국은 프랑코에게 출석 명령을 내렸지만 프랑코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수배령이 내려질 뻔 했는데, 프랑코가 나흘 만에 출석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ESPN은 “프랑코에 대해 적어도 두 명이 법적 소송을 제기했으며 아직 형사 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