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마감 D-2’ 고우석, MLB 진출 가능할까

‘포스팅 마감 D-2’ 고우석, MLB 진출 가능할까

‘매제’ 이정후는 지난달 중순 샌프란시스코행 확정
고우석은 답보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합리적인 조건’ 아니면 LG 잔류 유력

기사승인 2024-01-02 10:45:54
공을 던지는 LG 고우석.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 중인 LG 고우석이 결국 최종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포스팅 마감 기한이 이틀 가량 남은 만큼, KBO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우석은 지난달 5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에 의해 포스팅됐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30일째 되는 날인 다음달 4일 오전 7시까지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고우석과 함께 포스팅을 신청한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 기간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반면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 기한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포스팅 초기에는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됐다. 불펜 보강을 원하는 세인트루이스가 고우석과 일본 좌완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고,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에 고우석이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보도가 이어지지 않는 상태다. 고우석에 관심을 보이는 MLB 구단이 여럿 있는 것으로는 전해졌지만, 계약 제안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올해로 7시즌을 소화했다. 지난해 KBO리그 세이브왕에 오른 고우석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다만 올 시즌에는 어깨, 허리 등 부상 여파로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했다. 여전히 160㎞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뿌리지만, 제구 문제로 MLB 구단들도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고우석은 LG 구단 측에서 내건 ‘합리적인 조건’도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LG는 고우석의 포스팅을 수락할 당시 헐값엔 보내지 않겠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현재 시행 중인 포스팅 제도는 선수 계약 규모에 따라 일정 비율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고우석은 차기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으로 미국무대에 재도전할 수 있다. 굳이 불합리한 계약을 체결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다음 시즌 고우석이 KBO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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