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의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골든글로브 측은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연 시상식에서 스티븐 연을 TV단막극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무대에 오른 스티븐 연은 “내가 나 자신에게 주로 하는 이야기는 고립과 분리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와서 이 순간을 보내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다니 기묘하다”며 “나는 그저 연민과 사랑, 공감, 보호, 호의를 받는 사람일 뿐이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배우가 TV단막극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난 사람들’에 함께 출연한 배우 앨리 웡도 TV단막극 부문 여자주연상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는 분노와 갈등을 다뤘다.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도로에서 실제로 겪은 난폭 행동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했다. 작품은 공개 이후 넷플릭스 시청량 순위에서 최고 2위까지 올랐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