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서울 집값, 더 내려야”

오세훈 시장 “서울 집값, 더 내려야”

기사승인 2024-01-17 14:46:18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임형택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집값이) 지금 정도 내린 것은 서울시가 목표하는 하향 안정화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17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최근 매물이 쌓이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집값)을 하향 안정화해야 한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행정 목표”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정부 부동산 대책은 여야와 당적을 불문하고 정부가 방침을 정하면 서울시가 맞추고 서울시가 원하면 정부가 맞춰주는 게 중요하다. 역기능이 없다면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그 정신과 가고자 하는 방향은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 주택 정책에 정신은 동의하지만 현장으로 내려가면 부분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시가 구체적인 규정을 바꿔서 지금보다 속도를 낼 부분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대형 PF 프로젝트 지연 우려엔 “건설사들이 자금난 등으로 위축돼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꺼리를 상황”이라며 “큰 틀에서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업을 추진할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발 등 노후화도를 낮추고 문턱을 낮추면 뉴타운처럼 옥석 가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엔 “뉴타운 사업이 중도에 좌초한 것이 과도한 지정 때문이라고 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 “뉴타운은 광역화한 재개발 사업인데 효율이 높다.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정한 이후에 내가 추가로 지정한 것은 없고 이후 박원순 전 시장님이 다 취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 발표가 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지정해야 하고, 물량 조정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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