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만? 美 슈퍼볼에 전용기 882대 떴다

테일러 스위프트만? 美 슈퍼볼에 전용기 882대 떴다

기사승인 2024-02-13 10:32:28
NFL 슈퍼볼 경기를 관람하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AP 연합뉴스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참석해 화제를 모은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에 전용기 900대 가까이가 날아들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슈퍼볼 경기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 전용기 882대가 떴다. 이는 지난해 슈퍼볼 경기 때 뜬 전용기 931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다.

전용기를 타고 경기장에 간 유명인사 중엔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도 포함됐다. 스위프트는 경기 당일 일본 도쿄에서 콘서트를 마친 직후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에 들렀다가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가 전용기를 타고 도쿄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50톤 넘는 탄소를 발생했을 거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추산했다. 이는 미국인 3명의 2020년 연간 탄소 배출량보다 많은 수치다.

만약 스위프트가 전용기를 타고 다음 공연 장소인 호주로 이동할 경우, 그가 그래미 시상식이 열린 지난 4일부터 호주 투어가 시작되는 오는 16일까지 이동하며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 최소 90톤 이상일 것이라고 또 다른 현지 언론 포춘은 예측했다.

스위프트 측은 과거 전용기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전용기를 타는 유명인이 스위프트뿐만이 아닌데도 그에게 과한 비판이 제기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용기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빅토리아 하네먼 크레이튼 대학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기업 CEO들도 전용기를 사용하지만 그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유명 여성의 전용기 사용에만 관심을 두는 상황은 환경문제와 여성혐오가 충돌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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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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