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하며 정부가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 등 군 병원 12곳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했다. 군 병원은 응급 진료만 가능하고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없다. 국방부는 민간인의 원활한 출입을 위해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고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출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안내 요원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수와 의무기록 발급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원무 인력도 보강하기로 했다. 적십자병원과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등 공공병원 97곳은 민간 병원에서 환자를 받아 응급수술 등을 진행하도록 했다. 의료대란이 심각해질 경우 평일 진료 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2~3시간 늘리고 주말에도 진료하기로 했다. 전국 보건소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평일 오후 8시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한다. 개원의들이 집단행동 동참 시에는 주말까지 진료를 연장할 계획이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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