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3 12:30:28

대한간호협회 ”의료 공백에 간호사들 불법진료 내몰린다” 호소 [쿠키포토]

탁영란 대한간호협회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연수원에서 의사파업에 따른 현장 간호사 업무가중 관련 1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23일 대한간호협회 서울연수원 강당에서 ‘의료파업에 따른 현장 간호사 업무가중 관련 1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협회가 지난 20일 오후 6시에 개설한 ‘의료공백 위기대응 현장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 23일 오전 9시까지 접수된 154건의 신고 내용을 공개했다. 신고된 의료기관을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이 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36%), 병원(전문병원 포함, 2%) 순이었다. 신고한 간호사는 일반 간호사가 72%를 차지한 반면 PA간호사는 2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이후 간호사가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불법 진료 행위지시’였다”라며 “채혈, 동맥혈 재취, 혈액 배양검사, 검체 채취 등 검사와 심전도 검서, 잔뇨 초음파 등 치료·처치 및 검사, 수술보조 및 봉합 등 수술관련 업무, 비위관 삽입 등 튜브관리, 병동 내 교수 아이디를 이용한 대리처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 간호사들은 자신들을 보호할 법정 장치 없이 불법진료에 내몰리면 간호법이 필요하고, 전문간호사에 대한 업무범위 인정과 전담간호사의 법적 안전망 확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탁영란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많은 간호사들은 지금도 전공의들이 떠난 빈자리에 법적 보호 장치 없이 불법진료에 내몰리면서 하루하루 불안 속에서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 내고 있다”면서 ”전공의들이 떠난 빈자리를 단지 정부가 말하는 PA간호사들만이 아닌 전체 간호사가 격고 있다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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