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송 열풍 이끈 신사동호랭이, 가요계 추모 속 영면

후크송 열풍 이끈 신사동호랭이, 가요계 추모 속 영면

기사승인 2024-02-25 18:42:53
음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 소속사

그룹 EXID ‘위아래’, 그룹 티아라 ‘롤리폴리’ 등을 작곡하며 후크송 전성기를 이끈 음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25일 영면에 들었다.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성모병원에서 고(故) 신사동호랭이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화성함백상추모공원에 마련된다.

지난 20일 고인이 프로듀싱한 신곡 ‘다이아몬드’를 발표한 그룹 트라이비는 이날 검은 의상에 흰색 리본을 착용한 채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올랐다. 고인은 트라이비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에 총괄 프로듀서로 있으면서 트라이비 음반을 제작해왔다. 소속사 측은 앞서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 발매한 앨범인 만큼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하며 검은 의상에 하얀 리본을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트라이비. SBS ‘인기가요’ 캡처

경찰과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3일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83년생인 고인은 2005년 그룹 자두의 노래 ‘남과 여’를 만들며 가요계에 데뷔해 201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그룹 포미닛 ‘핫이슈’, 티아라 ‘롤리폴리’, 에이핑크 ‘노노노’,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등을 히트시켰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요계에선 애도 물결이 이어진다. 티아라 출신으로 고인과 여러 번 음악 작업을 함께했던 가수 겸 배우 소연은 SNS에서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고 추모했다. 같은 그룹 출신 배우 함은정은 “장난기 넘치던 환하게 웃던 오빠 모습이 생각나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도 “존경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라고 고인을 떠올리면서 “형이 힘든 시절 저에게 준 용기, 형이 해줬던 말들, 죽는 그 순간까지 절대 잊지 않겠다”고 SNS에 적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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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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