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 감독이 방송인 박경림의 부상 투혼에 고마움을 표했다.
박경림은 7일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tvN 새 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 사회를 맡았다. 하지만 잔뜩 쉰 목소리로 진행을 이어가 걱정을 샀다. 현장 관계자는 “박경림이 목감기 때문에 고생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경림은 지난 4일 열린 영화 ‘댓글부대’ 제작보고회에서도 컨디션 난조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달 안식월을 가졌던 그는 “한 달 만에 뵙는 것이어서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지리산 고라니 같은 목소리라 죄송하다”면서 “평소에도 감기 걸린 목소린데 이번엔 진짜 감기”라고 했다.
이날 김희원 감독은 “박경림이 새벽에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는데도 이 자리를 빛내주려고 와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늘 작품을 미리 공부하며 준비해주는 진행자인 만큼 대체할 분을 찾는 것도 어렵다”며 “컨디션이 안 좋은데도 도와주러 와주셔서 감사했다”며 고마워했다. 박경림 역시 현장의 배려에 거듭 감사함을 드러냈다. 포토타임에서도 김수현에게 “내 목소리 적응 됐냐”며 농담을 건네는 등 평소와 같은 여유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행사 말미에도 “‘눈물의 여왕’을 보다 너무 재밌어서 목소리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김희원 감독이 장영우 감독과 공동 연출한 ‘눈물의 여왕’은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그의 남편이자 재벌가 데릴사위 백현우(김수현)의 위기와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오는 9일 오후 9시10분 첫 방송.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