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오전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고맙습니다, 함께 보듬는 따뜻한 노동현장’을 주제로 스물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민생토론회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계시는 노동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그들이 계속해서 자긍심을 갖고 일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노동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노동약자들의 삶을 좀 바꿔보기 위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국민보고에서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현장 중심으로 민심을 청취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어젠다를 발굴해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성장하면서 근로자들의 삶도 전반적으로 많이 개선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성장의 과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많은 노동약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에 지난 4월 4일 민생토론회 점검회의에서 고용노동부에 설치를 지시한 ‘미조직 근로자 지원과’가 내달 10일 출범 예정이라면서 현장과 소통하며 제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노동약자들을 보호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노동약자들에 대한 지원체계를 전반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을 제정해서 노동약자를 국가가 책임지고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미조직근로자들의 경우에는 노동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도 하소연할 곳 조차 찾기 어렵다”며 “지난 민생토론회 점검회의에서 고용부에 미조직 근로자 지원과 설치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노동개혁의 속도를 더 높여서 노동양극화를 해소하는 동시에 노동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리기사, 배달종사자, 마루·비계 노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는 근로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