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김호중 지우기 나선 연예계…통편집 조치

‘뺑소니’ 김호중 지우기 나선 연예계…통편집 조치

기사승인 2024-05-16 18:00:09
가수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연예계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가수 김호중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16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는 오는 17일 방송 예정인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김호중 녹화분이 통편집된다. 이외에도 해당 회차 우승 상품은 정식 출시되지 않는다. 그동안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경연에서 우승한 메뉴를 GS리테일을 통해 정식 상품으로 출시해 왔다.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 여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신사동에서 주행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추돌했으나 뒷수습 없이 현장에서 달아났다. 당초 김호중은 경찰에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됐다. 김호중 매니저는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고 있던 옷까지 걸치고 경찰에 거짓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직접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요구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상태다.

김호중 측은 “유흥업소는 갔지만 음주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술잔에 입을 댔지만 마시지는 않고 건배만 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김호중이 사건 발생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한 만큼 혈중알코올농도 조사 결과에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조직적인 증거 인멸과 수사 방해가 이뤄졌다고 판단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이 사건으로 김호중이 출연하는 클래식 공연을 주관하던 KBS는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KBS는 오는 23일 열리는 공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를 주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며 주관사에 김호중을 대신할 출연자를 물색하고 있다. KBS는 주관사 두미르 측에 ‘기존 계획대로 공연을 진행한다면 KBS 주최라는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알린 상황이다.

경북 김천시에 조성된 김호중 소리길 철거 역시 검토되고 있다. 김천시는 그동안 교동에 김호중의 이름을 딴 김호중 소리길을 운영했다. 김천은 김호중이 청소년기를 보낸 곳이다.

한편 김호중은 이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칩거 중이다. 김호중 사촌으로 알려진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운전자 바꿔치기는) 소속사 대표인 내가 부탁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현재 매니저 등 소속사 관계자들에 범인도피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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